경찰, ‘대장동 40억 뇌물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구속영장
경찰, ‘대장동 40억 뇌물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구속영장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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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장동 관련 첫 구속영장...최윤길, 성남도개공 설립 조건으로 40억 의혹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30억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30억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지난 1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전 의장은 성남시의회 의장 시절이던 2013년 성남도시공사 설립을 도운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의 신청을 받은 검찰은 전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경찰의 구속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의장은 대장동 개발의 시작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시의장으로 있던 2013년 당시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을 성남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현재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뜰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7일 최씨의 경기 광주시 자택과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달 26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당시 최 전 의장은 뇌물수수 등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실질 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혐의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검찰과의 중복수사를 방지하고자 지난해 수사 범위를 나눴다. 경찰은 최 전의장과 성남시의회 비리 의혹, 대장동 아파트 특혜 의혹 등 3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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