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는다, 이재명” 화제의 ‘탈모 공약’... 민주당 “건보 적용 검토 착수”
“심는다, 이재명” 화제의 ‘탈모 공약’... 민주당 “건보 적용 검토 착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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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우려’에... 이재명 “지나친 정치적 공세...많은 사람이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탈모약 처방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큰 호응을 얻자 “관련 전문가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 후 "탈모가 사회적 질병으로서 어느 정도의 국가가 책임질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걸 반증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탈모치료제의 어디까지 급여화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기준이 정리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탈모 스트레스로 인한 인생에서의 어려움과 이걸 극복하기 위한 여러 치료 과정이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만 돌아가는 게 아니라 국가가 더불어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라며 "당에서도 이번 기회에 검토해보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보험에 대한 점도 살펴야 할 것 같다. 건강보험 체계 개편이 이 후보의 공약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탈모약 급여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토한 바가 있다. 탈모치료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를 통해 보건의료나 건강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탈모약 공약이) 국가적 어젠다에서 우선순위가 된 건 틀림없다"며 "우리가 장수하는 시대 건강관리가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정도가 어디까지일지에 대해 포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도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차기 정부 운영 및 주요 정책 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 일각의 ‘포퓰리즘 우려’에 대해 "지나친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정말 수없이 많은 사람이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재원을 부담하고 있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며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의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험으로 지원하는 게 맞는지, 어느 정도 경계선 안에서 지원할 수 있을지는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을 심는다", "공약만 지키면 링컨이나 메르켈이 나와도 이재명 뽑는다"는 등 폭발적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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