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 美골든글로브 불참...“보이콧 여파”
韓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 美골든글로브 불참...“보이콧 여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1.05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동혁 감독 등 '오징어게임' 팀 모두 불참...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제작사 보이콧 여파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배우 이정재가 위촉패 및 배지를 수여 받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배우 이정재가 위촉패 및 배지를 수여 받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등 드라마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모두 불참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대한 넷플릭스를 포함한 헐리우드의 보이콧 여파다.

5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이정재는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2022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정재는 이번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해당 작품에서 그는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된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오징어 게임’은 이외에도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후보와 함께 남우조연상에 배우 오영수가 노미네이트됐다. 한국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영수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골든글로브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넷플릭스가 골든글로브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 이런 골든글로브 보이콧 분위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지와 국내 자가격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44년 시작한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영화와 TV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1956년부터는 TV 부문도 시상하고 있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백인 위주로 후보 명단을 채워 비판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2월에는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부정 임금 지급, 인종 차별 등의 부패 스캔들이 폭로돼 할리우드 제작사와 배우들 사이에서 보이콧 운동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NBC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중계를 취소했으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워너미디어 등이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