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천 택시비 4만6000원 ‘먹튀’ 2인조... 잡고 보니 중학생
고양~인천 택시비 4만6000원 ‘먹튀’ 2인조... 잡고 보니 중학생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1.0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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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택시기사, 뒤쫓다 넘어져 부상도...택시기사 아들, 온라인에 글 올리며 알려져
ⓒ보배드림 캡쳐
ⓒ보배드림 캡쳐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인천 부평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던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5시 19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택시를 타고 부평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전 7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앞에 도착해 택시비 4만 6천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택시기사 B씨에게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다른 일행이 요금을 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도착 직후 곧바로 택시에서 내려 달아났다.

A군 등은 경찰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돈이 없어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A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당초 승객이 남녀 2명이라고 알려졌으나 남학생 2명으로 확인됐다”며 여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들의 범행은 택시기사 B씨의 아들이 지난해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일산에서 부평 먹튀 남녀 잡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의 아들은 해당 글에서 “60대인 아버지가 따라가서 잡으려 하셨지만, 쫓아가다 넘어지셔서 인대도 나가고 멍이 들어 영업도 못 하고 계신 상태”라며 “부디 상습범을 꼭 잡아서 아버지를 포함한 다른 기사들에게 이런 피해가 없길 바라고 아버지한테 사과를 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 일산에서도 10대 여성 2명이 수원 곡반정동에서 고양 일산까지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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