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종인, ‘尹 연기’ 발언... 제2의 최순실과 같은 상황”
박영선 “김종인, ‘尹 연기’ 발언... 제2의 최순실과 같은 상황”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1.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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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디지털 영토는 무한...젊은이들에게 디지털 영토를 점령하라는 메시지 드리는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혁신대전환 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민의힘 선대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제2의 최순실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김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에게 “시키는 대로 연기하라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이러한 수렴청정 상황, 다시 말해 '제2의 최순실' 같은 상황이 구현되는 것이 맞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결국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수렴청정하고 상왕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국민의힘 선대위의 공통분모는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어떠한 미래의 철학이 공유된 것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단어만 공유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배신과 분노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해결책이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봤을 때 검사만 했기 때문에 늘 국민을 범죄자처럼 보는 시각이 체화돼 있다. 지금 그런 시각 속에서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본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서민과 마당에서 뒹굴었던 체화된 삶의 무게가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해서는 "40%를 돌파해서 대세론을 가져가는 게 저희의 가장 중요한 일인데, 현재는 골든크로스가 수치상으로는 나타나고 내용 면에서는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며 "좀 더 열심히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오는 11일 발족하는 디지털 혁신 대전환 위원회에 대해선 "10가지 정도의 아젠다를 정해놓고 있고 제일 먼저 디지털 인재 육성과 관련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디지털 인력과 관련된 구직난과 구인난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재명 정부가 해결하고, 국민들한테 그 방안을 제시할지, 그것을 첫 번째 어젠다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이재명 후보가 후원금 모금 방안으로 제시한 대체불가토큰(NFT)과 관련해 "가상화폐, 암호화폐, NFT 이러한 것들이 디지털 경제의 기본이 되는 것들"이라며 "이 부분을 놓치게 되면 디지털 경제의 패권국가가 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영토는 무한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가상 세계를 통해서 글로벌화 되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디지털 영토를 점령하라는 메시지를 지금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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