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부 그린벨트 훼손 통한 택지 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이재명 “일부 그린벨트 훼손 통한 택지 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2.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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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도시들은 거의 그린벨트를 훼손해 만들어 와...사장이 너무 강력히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주택공급 확대 대책으로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지금은 시장이 너무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택지 추가 공급과 관련해서는 “부지가 많지 않다”며 “지금까지 신도시들은 거의 예외 없이 그린벨트를 훼손해 만들어왔다”고 했다. 다만, "특히 경기도가 워낙 그런 게 많았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면 정부와 협의할 때 3기 신도시에 추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신도시 공급은 '나는 반대다' 라고 정부에 통보를 했었다. 협의를 안 해줬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이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균형발전에 문제가 있고 지방의 입장에서 보면 수도권에서 자꾸 신도시를 만들면 자꾸 빼가지 않나”라며 “또 두 번째는 이게 문제 해결의 근본적 대책이 못 된다고 봤기 때문에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너무 강력히 요구하기에 저는 추가(공급)의 여지가 있다면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정권보다 연간공급 물량은 실제로 더 많았지만, (현 정부가) ‘부족하지 않다, 수요가 왜곡돼 그렇다’고 부인하니까 시장이 반대로 받아들였다”며 “추가 공급을 안 하니 당연히 수요가 몰리게 된다. 시장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여기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저는 군사독재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이지만 그 중 하나 인정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린벨트 제도를 유지한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개발 압력을 견뎌낸 점은 훌륭하다. 공리의식의 발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집값) 하락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주택공급 확대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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