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운전한 조폭...경찰, 실탄 11발 쏴 검거
마약에 취해 운전한 조폭...경찰, 실탄 11발 쏴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2.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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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취한 조폭, 40여분간 3.8km 운전하며 도주...경찰차량 4대와 일반 차량 16대 파손
29일 오전 마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직폭력배 A씨의 차량이 파손된 채 울산남부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A씨 차량은 경찰이 쏜 11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뉴시스
29일 오전 마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직폭력배 A씨의 차량이 파손된 채 울산남부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A씨 차량은 경찰이 쏜 11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마약에 취한 채 차를 몰던 조직폭력배를 경찰이 추격 끝에 실탄을 발사해 검거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1분쯤 “음주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이 긴급출동하자 해당 차량은 울산지방검찰청 주차장 입구 차단기를 파손한 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날 출동한 차량은 순찰차 등 경찰 차량 6대였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해당 차량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3.8㎞가량을 질주하다, 울산시청 별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경찰 차량이 퇴로를 차단하자 해당 차량은 주차된 차들과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공포탄 4발을 발사한 후 실탄 11발을 타이어 쪽을 향해 쏴 차량의 이동을 차단했다.

29일 오전 마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직폭력배 A씨의 차량이 파손된 채 울산남부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마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직폭력배 A씨의 차량이 파손된 채 울산남부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뉴시스

 

경찰은 40여분간 이어진 추격전 끝에 이날 오전 1시30분쯤 운전석 창문을 깨고 30대 운전자 A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검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차량 4대와 주차돼있던 일반 차량 16대가 파손됐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전 마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직폭력배 A씨의 차량이 파손된 채 울산남부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A씨 차량은 경찰이 쏜 11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뉴시스
29일 오전 마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조직폭력배 A씨의 차량이 파손된 채 울산남부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A씨 차량은 경찰이 쏜 11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뉴시스

 

경찰은 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가 마약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동공에 초점이 없고 취한 듯한 모습을 보여 간이 마약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A씨와 동승자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역 조직폭력배로 집에서 마약을 투여한 뒤 차량에 탑승,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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