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매출 1조원 돌파...웹툰작가 年 평균소득 5668만원
K-웹툰, 매출 1조원 돌파...웹툰작가 年 평균소득 5668만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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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도 웹툰 매출 64.6% 증가…불법유통·작가 불공정계약 문제는 여전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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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국내 웹툰 산업 연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2017년 관련 실태 조사를 시작한 이래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020년 웹툰산업 실태를 분석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1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웹툰 사업체(플랫폼, 에이전시) 67개와 웹툰 작가 7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 538억 원에 달한다. 전년(6,400억 원) 대비 6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64.9%로 나타났으며, 세부적으로 유료 콘텐츠 매출(61.3%), 해외콘텐츠 매출(12.1%), 출판 매출(6.5%), 2차 저작권 매출(6.0%), 광고 매출(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웹툰 작품 수는 2,617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한 플랫폼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독점 작품 수는 1,617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0년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5천488억원으로 추산됐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웹툰을 공짜로 본다는 인식과 함께 불법유통 경로를 찾기 쉬운 것이 불법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작가 조사 결과 성비는 여성 66.5%, 남성 33.5%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3.9%(20대 이하 32.8%, 30대 51.1%)를 차지했다. 웹툰 작가의 56.2%는 2016년 이후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4.2%는 2019년 이후에 데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웹툰 작가의 66.6%가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5,668만 원, 1년 내내 연재한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8,121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8만 원, 658만 원이 증가했다. 주 소득원은 △수익배분(63.2%) △원고료(60.3%) △최소수익배분(47.7%) 순이었다.

작가들의 계약체결 대상으로는 플랫폼과 직접 계약(58.2%)이 가장 많았으며,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 계약(39.2%), 기타(2.7%)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작가들의 비중은 52.8%로 전년 대비 2.4%p 증가했다. 2차 저작권이나 해외 판권 등 제작사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을 강요당하거나, 정산내역을 제공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수익배분이 제한되거나 지연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작가의 62.1%가 평소 악성 댓글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67.3%는 악성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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