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거함에 탯줄 달린 아기 버린 20대母 검거...“남편이 알까봐”
의류수거함에 탯줄 달린 아기 버린 20대母 검거...“남편이 알까봐”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2.24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자신이 낳은 아기를 의류 수거함에 버린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남편에게 출산 사실을 숨기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자신이 출산한 아기를 의류 수거함에 유기한 혐의(사체 유기 등)로 A(2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 노상의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지난 19일 밤 11시30분 수거업자가 의류수거함에서 헌 옷을 수거하던 중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수건에 싸여 숨진 상태였으며 몸에는 탯줄이 그대로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의류수거함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해 지난 23일 저녁 7시30분쯤 의류수거함 인근 주거지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를 끝까지 숨기기 위해 아기를 몰래 출산해 버렸다”면서도 "아이를 살해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아기가 숨진 상태로 버려진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A씨의 가정사가 조금 복잡하다"며 "살해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