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전격 회동...“넘어야 할 산 많다. 좀 업어주시라”
이재명, 이낙연 전격 회동...“넘어야 할 산 많다. 좀 업어주시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2.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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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 만에 회동...이낙연 “민주당 승리 위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3일 전격 회동해 두 손을 맞잡았다.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자리를 함께한 후 51일 만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선대위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찬장에 먼저 도착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 도착 소식에 마중을 나가 맞이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에게 “고생 많죠”라며 인사를 건넸고 이 후보는 “아니다. 다 대표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잘 보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자 이 후보는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대표님이 잘 보살펴 주시면 좋겠다”며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네”라고 답하며 미소지은 후 “조금 이따가 넉넉히 얘기합시다”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이 후보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극복 해법 및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찬에는 오영훈 민주당 대선 선대위 비서실장과 이 전 대표 측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이 후보는 오찬회동 뒤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도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국가비전통합위원회 만들어 이재명과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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