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자 가족 살해’ 이석준 檢 송치...“죄송하다”며 범행은 부인
‘신변보호자 가족 살해’ 이석준 檢 송치...“죄송하다”며 범행은 부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2.17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17일 오전 檢송치...살인.살인미수 혐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씨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석준은 이날 오전 7시44분께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경찰서를 나온 이씨는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려 한다”고 했다.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이씨는 “죄송하다”며 거부하고 고개를 숙였다. 계획적 범행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지난 14일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얼굴, 이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거주하는 전 여자친구 A(21) 씨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 B(49)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 있던 A씨의 남동생 D(13) 군 역시 이석준이 휘두른 흉기에 당해 중태에 빠진 상황이다. A씨는 이씨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해 지난 7일부터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돼 있었다.

이석준은 범행 4일 전 A씨 가족으로부터 감금, 성폭행 등으로 신고를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흥신소에 50만원을 주고 A씨 집 주소를 알아낸 정황도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에게 A씨의 집 주소를 넘긴 흥신소 직원도 체포해 구속상태로 수사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