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수시로 바뀌는 번호판 부착 아우디 운전자 검거
“영화처럼” 수시로 바뀌는 번호판 부착 아우디 운전자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2.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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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범죄영화 장면 캡처한 줄 알았다”
가변 번호판을 장착한 승용차.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가변 번호판을 장착한 승용차.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롤스크린 방식으로 번호판이 바뀌는 불법 번호판을 부착해 차량을 운행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자신의 차량에 롤스크린 형식의 불법 번호판을 부착해 운행하던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 번호판을 부착한 이 남성을 비롯해, 이를 제작해 공급한 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우디 A7 승용차에 위조 번호판을 달고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3시 24분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10분 뒤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검거 뒤 경찰이 차량을 수색한 결과, A씨의 차량 후면에서 롤스크린 형식으로 번호판이 바뀌는 불법 위조 번호판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우디 A7 차량의 후면 번호판이 교체되는 순감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사진과 함께 “어제(14일) 부산 만덕터널 입구에서 발견했다”며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1시간 후에 찾지 못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백미러로 보니 앞번호판도 같은 구조였고, 가변이 되는 번호판이 분명한 것 같다"며 “끝까지 따라가 보려다가 시내 구간이라 차량이 너무 많이 끼어들어 놓쳤다. 블랙박스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경찰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범죄영화 장면 캡처한 줄 알았다", "범죄에 악용될까 걱정된다", "이건 범죄행위다. 반드시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당일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고 출동도 여러 군데서 했다"며 "그중 인근에 있던 경찰 쪽에서 신고 10분 만에 차량을 발견해 운전자를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이같이 번호판을 무단으로 변경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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