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고위험군 입원.사망 확률 89% 줄여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고위험군 입원.사망 확률 89% 줄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2.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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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도 효과”...고위험군 아닌 일반인 대상 효과는 70% 수준 그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제공한 사진에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이 보인다. 화이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앞서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ap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제공한 사진에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이 보인다. 화이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앞서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90% 가까이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팍스로비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구용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최종 임상시험 분석 결과, 고령층과 기저질환으로 인한 고위험층이 코로나19 증상 발현이후 3일 이내에 이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9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은 89%, 5일 이내에 복용하면 88%의 입원및 사망 확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치는 지난달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중간 발표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다.

이번 시험은 비만, 고령,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는데, 복용한 참가자 중 5명만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플라시보(위약) 복용군에서는 44명이 입원해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반면,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이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청년이나 백신 접종자 등 67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는 입원·사망 위험이 70%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팍스로비드가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에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면서 공개한 초기 임상 자료를 통해서도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감염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이 치료제의 구체적인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 시험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며 팍스로비드는 몇 주 안에, 이르면 연내에 미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팍스로비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함께 환자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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