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어 영국.캐나다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호주 이어 영국.캐나다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2.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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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아”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앞에서 유럽 티베트 청년회 활동가들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180개에 달하는 인권단체가 중국 내 인권유린과 관련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에 개막할 예정이다.ⓒap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앞에서 유럽 티베트 청년회 활동가들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180개에 달하는 인권단체가 중국 내 인권유린과 관련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에 개막할 예정이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이 시작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이 점차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영국과 캐나다도 보이콧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원들과 만나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이 있을 것이고, 어떤 장관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존슨 총리는 “본인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보이콧(선수 출전 금지)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영국 정부는 지난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눴던 것처럼 중국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중국의 인권 상황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수년간 이런 입장을 전해왔다"며 “캐나다의 보이콧은 중국에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이보다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며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 등 호주가 제기한 여러 문제에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에서 발생한 중국의 지속적인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등 인권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어 뉴질랜드도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이 모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다만 뉴질랜드는 인권 문제보다는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안전상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올림픽은 정치적 쇼와 조작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그들이 오든 말든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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