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美 ‘2021 고섬어워즈’ 수상... 한국 콘텐츠 최초
‘오징어 게임’, 美 ‘2021 고섬어워즈’ 수상... 한국 콘텐츠 최초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1.3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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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12년 걸려 만들었는데 넘버원 쇼 되는데 12일도 안 걸려"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 정호연이 황동혁 감독과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2021 고담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 정호연이 황동혁 감독과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2021 고담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 한국 콘텐츠 가운데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 시상식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엑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더 화이트 로터스’ 등 미국서 인기를 끈 다양한 작품들과 경쟁 끝에 상을 받았다.

미국의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고섬 어워즈’는 매년 우수한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정재·정호연, 제작사 싸이런픽스츠의 김지연 대표 등과 함께 시상식 무대에 오른 황동혁 감독은 “2009년 처음 이 대본을 썼을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이상하다고 했고, 이 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며 “하지만 이 쇼가 지구상에서 최고의 쇼가 되는 데는 12일도 걸리지 않았다. 이건 기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작품이 9월 17일 공개된 이후 벌어진 가장 기적 같은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쇼에 전 세계가 보여준 큰 성원”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인공인 성기훈 역할의 이정재는 새 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수상은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에게 돌아갔다. 정호연은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1억4,2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부에서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 등 다양한 시상식 후보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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