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서 만난 연하남과 공모, 영하의 날씨에 4살 딸 길에 버린 친모 체포
게임서 만난 연하남과 공모, 영하의 날씨에 4살 딸 길에 버린 친모 체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1.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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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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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인터넷 게임에서 만난 20대 남성과 공모해 4살 딸을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고양의 한 도로에 C양(4)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터넷 게임에서 만나 알고 지낸 B씨와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30㎞ 이상 떨어진 경기도 고양시의 인적이 드문 이면도로에 C양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이 C양을 유기한 장소는 B씨의 주거지 인근으로, 당일 해당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경찰은 아이가 거리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C양을 발견하고 친부에게 인계했다.

이어 경찰은 C양이 유기되기 전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C양이 소지한 어린이집 가방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친모인 A씨를 특정했다. 이후 수사를 통해 다음 날인 지난 27일 유기 장소 인근에서 서로 다른 곳에 있던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2개월가량 알고 지내다가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유기 혐의에 대해 인정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다른 학대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대 여부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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