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어지럼증... “몸이 보내는 경고 시그널”
두통과 어지럼증... “몸이 보내는 경고 시그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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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급증하는 치매, 40~50대도 발생...초기에 발견하면 진행 지연·악화 막아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긴장성 두통이지만 간혹 뇌질환에 의한 두통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여러가지 다양한 질환으로 몸의 이상 신호를 알려주곤 한다. 만약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을 느꼈다면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이유다. 이상 신호를 제 시기에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더 큰 고통에 시달릴 수도 있다. 특히 어지럼증 같은 경우 정확한 병력 청취, 신경학적 검사, 관련 뇌기능검사 등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바로 병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약 8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이상 인구 열 명 중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으로 2024년에는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매의 증상들은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난다.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 “예전과 다른 두통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 받아 봐야”

두통은 원인에 따라 편두통, 긴장성 두통 같은 일차성 두통과 뇌졸중이나 뇌종양, 뇌막염 등 심각한 뇌질환에 이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이마나 뒷머리 통증이 나타나면 긴장성 두통일 확률이 높다. 긴장성 두통은 근육이 경직돼 신경을 압박하는 두통이다. 근육이 많은 이마나 뒷머리에 띠를 두른 듯 조이는 증상이 생긴다. 편두통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이 아닌 계속 반복되는 만성두통이다. MRI상 이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런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등과 같은 일차성 두통은 대개 선천적으로 뇌 삼차신경이 일시적으로 예민해지면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두통약을 먹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 두통이라면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일반적인 두통인 줄 알았는데 뇌종양이거나 뇌출혈일 수도 있어서다. 또한 일차성 두통이지만 원인을 몰라 방치하다가 뇌종양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화홍병원의 강진호 뇌신경·정신의학센터 센터장은 “이차성 두통은 뇌졸중,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신경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봐야 한다”며 “특히 예전과 다른 두통이 생겼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질환 사망률 1위, 뇌졸중... “고령인 경우 단순한 어지럼증에도 주의 기울여야”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그러다 보니 어지럼을 느끼면 단순히 빈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반면 혹시 뇌졸중은 아닌지 과하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과거에 중풍이라고 불렸던 질환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원인은 말초성과 중추성 전정계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말초성은 균형을 유지하는 속귀(달팽이관, 반고리관)와 전정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며, 중추성은 대뇌, 소뇌, 뇌간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인 경우에는 치료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치료가 어렵거나 회복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고령인 경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단순한 어지럼증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정도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화홍병원 뇌신경센터 강진호 센터장]프로필-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중앙대학교 의학대학 석사 수료-서울 보훈 병원 신경과 전문의 수료-前)용인 다보스병원 뇌신경센터 과장-前)용인 더원 요양병원 신경과 과장-前)수원 라파엘 요양병원 신경과 과장-前)수원 효정 병원 신경과 과장-現)화홍 병원 치매 센터장, 난치성 두통 클리닉-現)경기도 수원시 지정 치매검진센터 센터장-現)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지정 요양원 자문의사-現)군포시 늘푸른복지관 운영위원 및 자문의사-現)서울시 양천구 신정종합사회복지관 데이케어센터 운영위원-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대한치매학회 정회원-대한뇌졸중학회 정회원-대한수면연구학회 정회원-대한두통학회 정회원
[화홍병원 뇌신경센터 강진호 센터장]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중앙대학교 의학대학 석사 수료, -서울 보훈 병원 신경과 전문의 수료, -前)용인 다보스병원 뇌신경센터 과장, -前)용인 더원 요양병원 신경과 과장, -前)수원 라파엘 요양병원 신경과 과장, -前)수원 효정 병원 신경과 과장, -現)화홍 병원 치매 센터장, 난치성 두통 클리닉, -現)경기도 수원시 지정 치매검진센터 센터장, -現)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지정 요양원 자문의사, -現)군포시 늘푸른복지관 운영위원 및 자문의사, -現)서울시 양천구 신정종합사회복지관 데이케어센터 운영위원, -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 -대한치매학회 정회원, -대한뇌졸중학회 정회원, -대한수면연구학회 정회원, -대한두통학회 정회원

 

강진호 센터장은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가족을 기다리거나 우황청심환 복용, 손을 따는 등의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골든타임 내에 뇌졸중 전담부서가 있는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수원 유일' 치매 조기검진센터 운영… 3단계 그물망 감별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이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가장 흔하며, 이외에도 미만성 루이 소체 치매, 알코올성 치매, 두부 외상성 치매 등이 있다. 치매 증상은 75~84세의 17%, 85세 이상에서는 32%에서 보인다. 나이 들수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맞지만 오래 산다고 반드시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 추세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치매 환자는 앞으로 더욱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WHO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가 현재 5천500만명보다 40% 늘어난 7천800만명에 이르고, 2050년에는 1억3천900만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강진호 센터장은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불리는 노인성 치매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혈관성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등 중·장년층에서도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치매 환자는 약 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자신이 치매인지 모르는 환자까지 더하면 약 100만명이 치매로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고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고 악화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홍병원은 서수원에서 유일하게 뇌신경·정신의학센터에서 치매 조기 검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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