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으로 선임된 조수진 최고위원이 흑발로 염색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포르노 배우'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단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현란한 변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무리 사람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포르노 배우가 순정파 배우로 둔갑하려는 것도 무죄일까”라며 “이재명 후보가 잘못했다며 연일 엎드려 큰절을 하고, 연신 두 눈에서 눈물을 짜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눈물은 진실된 감정의 액체일까, 오염된 위선의 찌꺼기일까”라며 “상식을 가진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단장은 이 후보가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하는 사진도 함께 올려 “이재명 후보는 회색 머리칼 연출 등 이미지 컨설팅에만 8900만원을 썼다고 한다”며 "이 후보가 강조하는 '서민'은 이해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로 '과거'를 참회한다면 대장동, 백현동 부패 게이트로 수천억대 국민 약탈, 수십억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 등에 대해 고백과 사죄부터 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막말"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선대위 공식 입장이 아닌 조 의원 개인 입장”이라며 “다소 거친 표현 등은 정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관련 논란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라 조수진 의원에게 물어보는 게 적절하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조 단장은 지난 1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왕자 낳은 후궁’에 비유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전 의원을 옹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