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최후통첩 주접 떨어놨던데... 오늘로 끝내면 잘됐다”
김종인 “尹, 최후통첩 주접 떨어놨던데... 오늘로 끝내면 잘됐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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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하루 만에 돌변…"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 없어, 자꾸 말 만들면 서로 기분만 나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한 식당으로 윤석열 대선후보와 만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한 식당으로 윤석열 대선후보와 만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견을 빚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에 대해 ‘주접’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불편한 감정을 재차 여과 없이 표출했다. 윤 후보와 전격 만찬 회동을 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오늘도 어디 (언론 보도를)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접을 떨어놨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면서 "오늘로써 끝을 내면 잘됐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전날 윤 후보와 만찬에서 ‘밖에서 돕겠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나는 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도 없다”며 “가급적이면 선대위가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처음부터 만들겠다는 얘기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말을 만들면 서로 괜히 기분만 나빠진다. 후보한테 이미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가 할 얘기가 없다"며 “나는 내 입장을 얘기했고, 거기에 대해서 내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니까 알아서 해결하면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거지 더 이상 내가 딴 얘기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와의 핵심 갈등 요인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내가 얘기할 것도 없고, 다 후보에게 얘기를 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 발표에 대해서는 “그건 자기네들끼리 하는 얘기지. 내가 관계할 수 없다”고 답했다. 중진 의원 중심으로 선대위가 구성됐다는 지적에는 “그건 자기네들이 만들었는데. 내가 뭐 일체 관여한 바 없다. 남이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와의 추가 회동 예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 바쁜 사람을 내가 어떻게 만나느냐"며 "시간이 해결할 테니 시간 가는 것을 지켜보라"고만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총괄본부장 6개 자리 등 선대위 인선을 추가 발표했다.

윤 후보도 김 전 위원장 관련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김종인 박사와 관련한 얘기는 저희가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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