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 그룹이자 전략통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전환을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며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강 전략기획위원장은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 송 대표와 이재명 대선후보가 협의해 임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의 의미에 대해 “국민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 있기 쇄신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인선으로 이 후보 선대위와 당의 유기적 연관과 의사결정의 단순화, 신속화, 기동성 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관석 전 사무총장과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은 전날 이 후보의 당 쇄신 방침에 맞춰 당직을 사퇴한 바 있다.
김 신임사무총장은 재선 의원으로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당내 기획통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며 선대위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아왔다. 사무총장직은 당의 예산집행 및 조직관리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 보직이다. 김 의원이 사무총장에 내정되면서 이 후보의 당 장악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강훈식 의원은 본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한 인사다. 최근 들어 이 후보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측근으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 정책위 선임부의장을 거친 기획통으로, 현재 선대위에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후보의 현장 수행을 총괄해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과 선대위가 아주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핵심으로 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총무본부장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전략기획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며 "후보와 같이 오래 호흡하고, 최근 후보의 여러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중용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대표와 후보의 견해였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