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측, 자기들 힘만으로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 모양”
진중권 “윤측, 자기들 힘만으로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 모양”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1.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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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장제원, 권성동, 김병준, 김한길 데려다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불발과 관련해, "장제원, 권성동, 김병준, 김한길 데려다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네"라고 비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내 일상으로 회귀···더 이상 정치문제 얘기하고 싶지 않아'"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자기들만의 힘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그게 후보의 판단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건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선거의 기조와 보수의 혁신에 관련된 노선의 문제"라며 “아무리 얘기해도 이걸 이해를 못하는 듯”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국힘 싸움에는 관망 모드로 들어간다"면서 "그래도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이라고 그동안 화력지원 좀 해주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뭐, 가능성이 5:5라면 자기들끼리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만도 하다"며 "이제 진보의 재구축, 강화와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전날 이준석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가 주말인 지난 20일 김병준 전 위원장과 함께 자신을 찾아와 비공개 3자 회동을 한 다음날 일방적으로 인선을 발표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더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사실상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불참을 시사했다.

이어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그걸 잘 음미하시면 내가 왜 이런 결심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에 대해서 나한테 구차하게 묻지를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23일 오전 ‘김 전 위원장이 며칠 더 고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마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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