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조문,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하지 않겠나”
윤석열 “전두환 조문,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하지 않겠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1.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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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과 질의에 “상중이니 정치 얘기, 적절치 않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후보자들과 오찬을 위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후보자들과 오찬을 위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사망한 전두환씨 조문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조문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인사들과의 오찬 후 조문 계획에 대해 “유족과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좀 봐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관련지어서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씨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 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전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오전 8시45분쯤 사망했다. 전씨 시신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씨는 1980년 5월 계엄군이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그는 또 1979년 12·12 군부 쿠테타를 주도하면서 한국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렸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었다.

전씨는 대통령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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