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곰 사육농장서 반달가슴곰 5마리 탈출... 2마리 추적 중
용인 곰 사육농장서 반달가슴곰 5마리 탈출... 2마리 추적 중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1.2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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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 이동읍 농장서 사라져... 5마리 중 1마리사살.2마리 생포
22일 경기도 용인시 이동읍 천리 한 야산에서 관계자들이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포획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경기도 용인시 이동읍 천리 한 야산에서 관계자들이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포획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기 용인시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7월에도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한 사람은 이동읍 천리 이장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농장에서 직선 거리로 500여m 떨어진 초등학교 뒷산에서 그리 크지 않은 곰 1마리를 발견했다”며 “다른 곰 한 마리는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사람이 목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곰이 탈출하자 용인시는 포수와 수색견을 동원해 탈출한 곰 5마리 중 2마리를 생포하고 나머지 1마리를 마취총으로 쐈다. 당초 생포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곰은 포획단이 마취총을 수차례 발사했지만 마취가 되지 않으면서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다 포획단 등 사람에게 달려들어 오후 1시 10분께 결국 사살됐다.

용인시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현재 수렵회원 15명 등 50여명을 투입해 나머지 곰 2마리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농장에는 총 16마리의 곰을 사육하고 있었으며, 철제 사육장의 열린 문을 통해 곰들이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인시 등 관계자들이 해당 농장을 찾았을 때 곰이 탈출한 우리의 문이 잠겨 있었고 우리의 파손 등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누군가 문을 열어준 뒤 다시 잠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탈출 원인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7월에도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 농장주는 자신의 불법 도축사실을 숨기려고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를 해 공무집행 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농장주가 구속되면서 해당 농장에는 그동안 상주하는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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