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천 흉기난동 경찰 부실 대응, 있을 수 없는 일”
문 대통령, “인천 흉기난동 경찰 부실 대응, 있을 수 없는 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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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찰 향해 이례적인 지적 “남경, 여경의 문제 아냐… 교육훈련 강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부적절한 경찰 대응으로 논란을 빚은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경찰의 최우선 의무는 시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 출동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

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4층에 사는 A(48)씨는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아래층 주민 4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당시 여경인 C순경이 사건 현장에 있었으나 구급 지원 요청 등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했고, 빌라 밖에 있던 D경위도 곧장 현장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뇌경색이 진행돼 수술을 받았다. B씨의 남편과 20대 딸도 손과 얼굴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관할 경찰서장인 인천 논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되고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에 대해서는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전날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논현경찰서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게시글에는 하루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 대통령이 지시를 한 것”이라며 “다만 경찰청장 경질 문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경·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출동했던 경찰의 기본 자세, 자질, 태도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그것이 젠더 이슈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이 본질과 멀어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담겨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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