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청장 독도 방문 트집잡아 한미일 차관 공동회견 불참
日, 경찰청장 독도 방문 트집잡아 한미일 차관 공동회견 불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1.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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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 1차관 "일본이 경찰청장 독도방문 항의해 한미일 차관 공동회견 무산"
일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시찰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일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시찰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일본 정부가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삼아 한미일 차관 공동회견이 무산됐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서 예정된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회견 무산과 관련해 "일본측이 우리 경찰청장 독도 방문 문제로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일본측이 이러한 입장을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직전에 전달해왔다고 밝히면서 다만, “우리는 개최국인 미국이 단독 회견을 통해 한미일 차관협의의 결과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 한미일 차관협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미일 외교차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회담을 하고 공동 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만 참석했다. 셔먼 부장관은 그 이유에 대해 "3차 협의와는 무관한 한일간 이견 탓"이라고 해명, 독도문제 때문에 공동회견이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와 별도로 열린 한일 외교차관 협의에서도 모리 차관은 김 청장의 독도 방문 관련 언급을 했으나 최 차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독도 경비 총책임자인 김 청장은 지난 16일 헬기를 이용해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독도 경비대원을 격려했다.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경찰청 측은 “외교적 의미 없이 말 그대로 도서벽지 근무하는 직원들 격려 차원의 방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반발했다. 신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김 청장의 독도 방문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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