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추진 공식화…실무협상 돌입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추진 공식화…실무협상 돌입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1.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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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최강욱 합의"…'통합파' 우상호 협상대표로
"시기 문제였을 뿐 통합 자체는 지도부 이견 없어"
송영길·최강욱, 이재명 선출 직후 회동…긴밀 조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민주당을 방문해 최강욱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민주당을 방문해 최강욱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당대 당 통합 추진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협상 추진을 위한 민주당 측 협상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다"며 "향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통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선 중진 전략통인 우 의원은 지난 4·7 재보선 당시에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한 대표적 통합파다.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열린민주당과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는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수차례 논의가 있었다. 시기를 언제 할 것이냐를 놓고는 이견이 있었으나 통합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미뤄지다가 어제 전격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열린민주당에서) 별도로 후보 선출이 없는 상태에서 당대 당 통합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 후보가 이미 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와 충분한 의견 교환 후 (합당이) 추진됐다"고 부연했다.

합당 후 당명 등 세부 사항은 실무 협상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협상 대표로 선임된 우 의원에 대해선 "열린민주당 측과 대화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강성 당원이 주축인 열린민주당과 융화가 수월히 이뤄지겠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융화될 수 있다"며 "차이가 있다면 서로 노력해서 하나의 정당으로 힘을 합쳐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와 최 대표는 이재명 후보 선출 직후인 10월 중순께 비공개로 만난 후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대사면'을 언급하며 여권의 정치적 대통합 추진 물꼬를 트자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반문(反문재인)' 빅텐트를 주창하며 세불리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당도 이에 맞서 진영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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