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불안한 첫 주…"확진자 증가, 다음주 본격화"
'일상회복' 불안한 첫 주…"확진자 증가, 다음주 본격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1.06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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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후 확진자 1728.2→2153.4명 증가
위중증 환자 380명대…병상 가동 50% 이하
방역 완화, '핼러윈 데이' 등 다음 주 본격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44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44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후 일주일이 경과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중환자실 가동률 등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단 전문가들은 방역 조치 변경의 영향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유행 급증을 대비해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1일부터 5일 0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67명, 하루 평균 2153.4명이다.

직전 주 같은 기간 총 8641명, 하루 평균 1728.2명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11월1일까지 300~400명대였던 신규 입원환자 수도 500명대로 늘었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30명대에서 380명대로 증가했다.

다만 4차 유행이 절정이던 9월 말 3000명대의 유행까지 증가하진 않고 20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위험도 평가에서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병상 가동률도 50%대가 안 되는 48.6%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다음 주에 유행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수칙 완화로 감염이 전파되면 인지 후 검사, 위중증 악화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10월 말 '핼러윈 데이'에서 감염된 확진자들도 잠복기와 검사 시간 등을 고려하면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주에 한 1000명대 후반에서 2000명 중후반대로 오고 있고, 아마도 현재대로 가게 되면 다음 주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준중증 치료병상 402개와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692개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확진자 수 8500명까지 감당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존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기본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는데, 이를 집단감염 우려 대상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입원·치료·출국 등으로 개인사유가 있을 때도 5개월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유행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회식과 모임이 증가하면서 접촉이 늘고 있고, 바이러스에 유리한 겨울철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라며 "경각심을 잃지 말고 조심스레 지켜봐야 한다. 절대 낙관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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