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장동, 특정인 말로 소설 쓰지 말고 ‘돈’을 추적하라”
송영길 “대장동, 특정인 말로 소설 쓰지 말고 ‘돈’을 추적하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1.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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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왜 더 환수 못했나' 지적해놓고 환수 추진하니 소극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특정 개개인, 피의자의 말·진술을 쫓아다니며 소설을 쓰지 말고 돈을 추적하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왜 특정한 사람들의 말을 갖고 계속 소설을 쓰느냐”며 "말 말고 돈을 쫓아서, 계좌추적을 해서 (진실을) 밝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왜 부산저축은행을 부실 수사해서 1155억원이 대장동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들어갔고 그 돈이 어떻게 연결돼 하나금융 컨소시엄에서 43% 지분 갖는 하나은행이 32억원밖에 배당받지 못했는지 밝혀달라”며 "(컨소시엄에서) 6% 지분을 가진 화천대유, 천화동인이 4000억원을 가져갔는데 왜 그랬는가, 50억원이 곽상도 전 의원한테 갔는데 그 돈에 대한 출처와 대가성을 확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특정 대학 출신이 한때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풍미했다. '태평성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당시) 정홍원 총리, 이완구 총리 다 동일대학이다. 안종범 경제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허태열 비서실장, 김정태 하나그룹 회장,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김만배씨도 다 같은 대학 출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곽상도의 역할이 그 속에서 어떻게 됐는지를 밝혀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대장동 관련해 '개발이익을 어떻게 민간업자가 저렇게 과도하게 가져가나', '(어떻게) 공공이익으로 돌릴 것인가'가 화두가 됐다"며 “대장동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미래에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왜 5503억원밖에 공익 환수를 못 했느냐, 더 못 가져왔느냐'라고 계속 공격하고 언론도 지적해 왔다"며 "그런 만큼 이번 개발이익환수에 대해선 야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이) 매우 소극적이고 일부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부 보수 언론은 '개발이익을 다 가져가면 민간이 왜 참여하겠느냐'며 이율배반적 논지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당은 어제 정책 의원총회를 했고, 이를 통해 이익을 환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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