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1월 중 테이퍼링 개시"…기준금리는 동결
美연준 "11월 중 테이퍼링 개시"…기준금리는 동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1.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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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정례회의서 월 150억달러 채권매입 축소 결정
속도 유지 시 내년 7월 자산매입 종료…"조정 가능"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 동결…"인플레 일시적"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a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개시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달 말부터 채권매입 축소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0.0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우선 11~12월 매달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총 150억달러 축소할 방침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룬 점을 반영했다"며 "현 자산매입과 유사한 속도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 속도가 유지되면 자산매입은 오는 2022년 7월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는 고수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으며, 대부분 일시적(transitory)인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관련 수요 공급 불균형과 경제 재개가 일부 부문 상당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연준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밖에도 연준은 "백신 접종과 공급 제약 완화에 따라 경제 활동 및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양책으로 지난해 3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월 1200억달러 규모 채권을 매입해 왔다.

올해 백신 보급 등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 5월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이 거론됐고, 반년 만에 자산매입 축소 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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