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서민 ‘홍어준표’ 표현 파문 확산... “일베 수준 호남 비하 망언”
尹측 서민 ‘홍어준표’ 표현 파문 확산... “일베 수준 호남 비하 망언”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1.0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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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섬네일에 "尹 위해 홍어준표 씹다"... 홍준표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라"
서민 교수가 지난달 31일 방송한 유튜브 영상
서민 교수가 지난달 31일 방송한 유튜브 영상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홍준표 의원을 빗대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비하 논란 파문이 커지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tv'에 윤 후보 홍보를 위한 영상을 올리면서 영상 재생 전 소개 화면인 섬네일(미리 보기)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홍어'는 극우 사이트인 일베 등에서 호남 비하 발언으로 소비되며 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 교수는 "죽을죄를 지었다. 저는 전라도 사람이라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해도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 사죄의 뜻으로 페북, 블로그,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사과문을 올려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홍 후보 등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비난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고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라"고 했다.

홍 후보 선거 캠프 여명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호남인들도 전두환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실언과 뒤이은 '개사과'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캠프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나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민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이게 또다시 상처를 망언을 한 것"이라며 "개사과에 이은 전라도민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바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홍어’라는 단어는 일베식 언어, 극우보수세력이 호남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로, 5.18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극단적인 언어다"면서 "윤석열 사단의 노골적인 호남비하 언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일베 수준의 극악한 호남인 비하를 거리낌 없이 자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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