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7박 9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현지시간) 생생한 다자 외교에 현장이 담긴 문 대통령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여러모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라며 “발에서 피가 났다”고 상황을 밝혔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나오셔서 오후”10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했다)”며 “이제 일정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문 대통령의 숨가쁜 일정을 전했다. 그는 “G20 마지막 일정.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행군 중”이라며 “대통령 일정이 순연돼 도리없이 샌드위치로 요기하시고 마지막 일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조우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부터는 영국에서 COP(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G20 첫날. 정상들의 만남. 대통령과 총리, 국왕, 장관들의 즉석만남. 문재인 대통령 인싸 인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다자 정상회담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정상들을 만날 수 있다”며 “발언과 회담, 즉석만남과 그를 위한 준비까지 대통령의 하루는 여느 날 보다 더욱 길어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영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순방지인 헝가리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헝가리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