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면등교 내달 22일부터…내년 3월부터 정상화
수도권 전면등교 내달 22일부터…내년 3월부터 정상화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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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부터 수도권 초·중학생도 매일 등교
지역사회 유행 악화 '비상계획' 시 등교 중지
내년 3월부터 체육대회·숙박형 체험학습 가능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수도권 전면등교는 11월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4일 뒤인 22일부터 시작된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수도권 전면등교는 11월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4일 뒤인 22일부터 시작된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수도권 전면등교는 11월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일 뒤인 22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내년 3월 신학기부터는 전면 등교가 원칙이며, 학교 축제나 체육대회, 1박2일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의 모든 활동이 정상화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회 전반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은 11월1일부로 시작된다. 그러나 학교의 일상회복은 그보다 3주 뒤인 22일, 11월18일 수능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방역 완화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17세 미만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일상회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등교·대면활동 확대를 위해 학교의 사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 학기 단위로 운영되고 방학이 있는 학사 운영의 특수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2일 전까지 3주의 기간을 수능 전 학교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학교 안팎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월 22일부터는 그 동안 3분의 2까지만 등교가 허용됐던 수도권 초·중학교도 본격적으로 매일 전교생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방역 상황에 따라 4개 단계로 나눠 밀집도를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구분을 모두 폐지하는 것이다. 대신 지역사회 유행이 급격히 악화돼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이 발동되면 등교 중지 또는 3분의 2 또는 4분의 3으로 밀집도를 제한할 방침이다.

지난 2년간 위축됐던 교육활동도 일부 확대한다. 유치원의 경우 또래·바깥놀이와 신체활동을 정상 운영한다. 초·중·고교의 경우 모둠·토의토론 수업과 동아리 활동, 숲 체험 등 소규모 체험활동 운영은 허용된다. 그러나 대형 축제나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 1박2일 체험학습은 불가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마스크 상시 착용이나 철저한 환기, 손 씻기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방역인력을 추가로 지원하고,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해 유증자가 신속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도권 과대·과밀 학교는 훨씬 더 방역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학교 내 방역을 강조했다.

대부분 학교는 12월 중하순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수도권은 사실상 1개월 간 전면등교를 하게 되는 셈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방학 중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과 정서·사회적 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2년 3월 신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학교가 원칙적으로 전면 등교한다. 축제나 각종 대회, 숙박형 체험학습을 허용하고 방과후 학교 운영도 전면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초등 돌봄교실은 오후 7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방역 위험에 따른 등교중지 기준 조정 등 세부 방안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은 1년에 57일 내외로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교외체험학습 중 '가정학습'으로 출석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11월22일부터는 향후 지역 상황에 따라 단축할 수 있고 2022년 3월부터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독서실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 시점에 맞춰 11월1일부터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이 가능해진다. 학원은 1일부터 인원제한이 완화되고 22일부터 밤 10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교육부는 수능 시행 2주 전인 11월4일부터 수험생 안전을 위해 학원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고교 원격수업 전환기간인 11월11~17일에는 학원도 대면교습을 자제할 것을 강력 권고할 방침이다.

상당수 대학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에게 논술·실기 등 대학별고사 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홍민식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일부 대학별 고사 응시 기회가 제한받는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확진자는 치료시설을 이탈하는 게 허용되지 않고 전형 특성상 비대면 운영이 어려워 부득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학교 일상회복의 핵심은 코로나 일상 속에서도 학생 안전을 지키며 교육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학교 일상회복의 성공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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