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438만명 급증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438만명 급증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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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신규 가입자수 시장예상치 넘어서...매출 16% 늘고 순이익도 2배 가까이 급증
오징어게임(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사진=넷플릭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세계적인 신드롬 현상을 낳고 있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덕분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료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해 전체 구독자 수가 2억13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간 추정치 386만 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한국의 디스토피아적인 시리즈물인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큰 TV쇼가 됐다"면서 "4주동안 전 세계적으로 1억4200만 가구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은 무려 420억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틱톡과 같은 SNS를 통해 밈을 형성했다"며 "문화적인 시대정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끌어온 구독자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8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신규 가입자까지 합하면 하반기 신규 가입자만 약 1300만명에 달한다.

당초 넷플릭스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총 구독자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신작들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구독자수가 급증한 것이다. 작년 3분기 신규 구독자수가 220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2배나 늘어난 셈이다.

로이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인기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16% 증가한 74억8000만 달러(8조8151억원)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3.19달러였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주겸 CEO는 오징어 게임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면서 "4분기에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콘텐츠들이 더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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