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에 배신감...공직자 일부 오염,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
이재명 “유동규에 배신감...공직자 일부 오염,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0.1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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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소득 환수 노력했지만 제도적 문제, 국민의힘 조직적 방해로 완벽한 환수 못해 유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18일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민간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동규 전 본부장과 관련해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는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 노력했지만, 제도적인 문제이든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완벽한 환수를 못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대장동 사업의 본질은 야당이 방해하는 가운데 최대한 공익환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개발이익이 상승했지만 (민간이 챙긴 몫은) 4000억원 정도고,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현재 가치로 따지면 7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며 "그런 것을 계산하지 않더라도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5800억원 가까이 된다. 6대4정도로 성남시 몫이 많다"고 강조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어서 전화번호부에 기록해놓았고, 그 이후 한 번 본 게 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자신 또는 이해관계인의 소유라는 의혹에 대해 그는 "화천대유가 저와 이해관계 있는 사람 혹은 제 것이었다면 뭐 하러 1100억원이나 되는 이익을 추가 환수했겠냐"라며 "민간개발 허용하면 간단한데 왜 그리 복잡하게 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받은 자가 범인이라는 상식에 부합해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동네 머슴인데 도둑들이 마을 사람들 살림을 털어가서 도둑질을 전부 막으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절반의 성공밖에 하지 못한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나중에 그 도둑들을 도와준 그 사람들이 나눠 가졌다는 게 지금 드러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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