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지지자에 대한 ‘일베’ 발언 사과...“부적절했다”
송영길, 이낙연 지지자에 대한 ‘일베’ 발언 사과...“부적절했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0.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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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후유증이 쉽사리 가시지 않자 당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대선후보 경선 과정의 무효표 처리 결정에 항의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해 "일베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원팀 구성을 앞두고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 효력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가 극단적인 행태를 지양하고 함께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도 솔선수범해서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지금부터 이 순간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폭탄' 등 행태에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고 비판했고, 지지자들은 당원 게시판 등에서 "민주당 당원을 일베 취급하느냐"며 반발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송 대표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원팀' 구성을 호소했다. 송 대표는 "저희가 지난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다시 기억하며 하나로 모아갔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그런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어제 이낙연 후보님께 전화를 드려 많은 말씀, 위로를 드리고 또 여러 가지 서운한 점도 얘기를 잘 들었다.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의 단합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절절히 확인할 수가 있었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20년 넘는 세월 동안 함께 당을 지켜 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 후보님께 위로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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