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신규 대출 전면 중단... 출범 9일만에 “대출 한도 소진”
토스뱅크, 신규 대출 전면 중단... 출범 9일만에 “대출 한도 소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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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안정화 정책, 시장 상황 등 고려한 결정"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는 5일 공식 출범한다. 최저금리는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2.7%대, 최대 한도는 2억7천만원가량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내일부터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금·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토스 뱅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로비 모습.ⓒ뉴시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는 5일 공식 출범한다. 최저금리는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2.7%대, 최대 한도는 2억7천만원가량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내일부터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금·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토스 뱅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로비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토스뱅크가 결국 올해 가계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지 9일 만이다.

토스뱅크는 14일 "기존에 시행하고 있었던 대출 서비스의 신규 상품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올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중단된 대출 상품에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물론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 비상금 대출도 포함된다.

토스뱅크는 출범 3일 만에 2,000억 원의 대출을 취급해 금융당국이 권고한 올해 한도(5,000억원)의 40%를 소진하며 ‘대출 중단’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후 토스뱅크는 영업 개시 열흘 만에 금융당국이 요구한 대출 총량을 모두 소진했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올해 대출 한도를 8,000억원까지 증액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며 "여러 사업적 제약 속에서도 고객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대고객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자사 앱에 안내문을 띄우고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에 따른 조치로 토스뱅크도 일시적으로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토스뱅크 대출은 약 3개월 후인 내년 1월 초 서비스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출 서비스 중단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과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 다른 상품은 차질없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토스뱅크는 170만 사전신청 고객 전원에게 서비스를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그간 대출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 계좌 개설 신청자를 선착순으로 받아 한도 관리를 해왔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이날 낮 12시부터 기존 사전신청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는 사전신청을 하지않은 고객들도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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