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무위, 이낙연측 ‘이의제기’ 수용 않기로...‘이재명 승리’ 확정
與당무위, 이낙연측 ‘이의제기’ 수용 않기로...‘이재명 승리’ 확정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0.13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무위 “기존 당 중앙선관위 결정 추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13일 대선 경선 중도사퇴 후보자의 표 처리에 관련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승리를 최종 확인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당규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없도록 수정키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이후 “당무위원회는 지금까지 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한다”며 “다만 ‘향후 해당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 여지 없도록 개정한다’라는 주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무위의 결정은 경선 개표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 수를 전체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한다는 당 선관위의 결정을 인정한 것으로, 사실상 이 전 대표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결정이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최종 경선 결과를 두고 무효표 처리된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의 득표를 유표 투표수에 포함시킬 경우,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치는 49.33%가 된다며 결선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특별당규에 따르면 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했을 때는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데, 이 후보는 당 선관위의 무효표 처리에 따라 50.29%를 기록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오랜 시간동안 여러 진지한 토론을 했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며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당무위는 민주당 당헌·당규의 유권해석 권한을 갖는 당 최고 심의·의결 기구다. 당무위는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가 있을 때 의장(당 대표)이 소집한다. 당무위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 100명 이하로 구성되는데, 현재 당무위원은 76명이다. 이날 당무위에는 76명 중 64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기지사로 당무위원인 이재명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서면으로도 의견을 안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이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당무위 결과를 수용하고 승복 선언을 할 것이란 말이 이 전 대표 측에서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전혜숙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당무회의에서 이의제기와 반대의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우리는 민주당 선대위의 용광로에 들어가 원팀을 이뤄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