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0대 할아버지, 이혼 절차 중인 아들 집서 손자 둘과 투신 사망
부산 60대 할아버지, 이혼 절차 중인 아들 집서 손자 둘과 투신 사망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0.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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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할아버지와 1세, 3세 손자가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21분쯤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A(60대) 씨와 B(3) 군, C(1) 군이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출동한 119와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여 이들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A씨와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장소 인근에 사는 A씨는 손자들을 돌보러 아들과 손자가 사는 해당 아파트를 자주 방문했고, 사고가 난 이날도 손자들을 보기 위해 아파트에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자들과 함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옥상에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 사는 A씨가 아들 집인 이 아파트를 방문했고,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 아들은 부인과 이혼 절차를 진행하며 숙려기간인 상태로, 부인과 숙려기간 절반(45일)씩 아이들을 맡기로 하고 현재 홀로 아이들을 돌보던 중이었다.

경찰은 A씨 주변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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