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초 계획대로 국감 받겠다”... 정면돌파 선언
이재명 “당초 계획대로 국감 받겠다”... 정면돌파 선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10.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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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긴급 기자회견, 사퇴시점엔 ”국감 이후 생각해 보겠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당초 계획과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국감이 ’대장동 국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이 도지사직을 언제 사퇴하는지 관심을 갖고 계시고 전화가 많이 와서 공개적으로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정쟁이 될 것이 분명한 국감에 응하는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 책임도 중요하니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숙고 결과 당초 입장대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조기 사퇴 요청에 대한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에서 이 지사에게 “이제부터 단순히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면서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면서 “도지사의 책임이 있고, 여당 후보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심사숙고를 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를 빼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대선 후보로서의 책무도 중요하지만 국감에 성실하게 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는 사과드린다”며 “관할하고 있던 인력이 약 5000명 정도 되는데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를 했다는 의심이 들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통령후보로 뽑히더라도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청 국감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의 공직 사퇴 시한은 대선 90일 전인 12월9일까지이다. 이 지사는 도지사 사퇴 시점에 대해 "국감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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