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 남조선이나 미국 아냐”
김정은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 남조선이나 미국 아냐”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0.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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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방발전전람회 연설…"미국 적대적 아니라 믿을 근거 없어…우선 강해져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당 창건 76년 기념강연회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당 창건 76년 기념강연회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군사력 강화를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천명하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여전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전날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연설에서 "미국은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써 지역의 긴장을 산생시키고 있다"며 “강력한 군사력 보유 노력은 평화적인 환경에서든 대결적인 상황에서든 주권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당위적인 자위적이며 의무적 권리이고 중핵적인 국책으로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조선반도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되어있다"며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 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 없는 의지로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미국은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써 지역의 긴장을 산생시키고 있다. 조선반도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명백히 미국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북한이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북측은 이번 전람회에 최근 5년간 개발한 무기가 전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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