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Yuji’ 김건희 논문 의혹...국민대 학생 94.4% “재조사 찬성”
‘멤버 Yuji’ 김건희 논문 의혹...국민대 학생 94.4% “재조사 찬성”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10.08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표율 50.47%(5,942명)...반대 1.5%(88명), 기권 4.1%(245명)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 대표단이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김건희 논문 재심사 촉구'와 '국민대학교 명예회복을 위한 동문 졸업장 반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 대표단이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김건희 논문 재심사 촉구'와 '국민대학교 명예회복을 위한 동문 졸업장 반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국민대 학생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을 재조사할지 여부와 관련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9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학생총투표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 의혹 조사를 위한 공동대응 여부를 묻는 학생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50.47%(5천942명)에 찬성률 94.4%(5천609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은 1.5%(88명)에 불과했고, 기권은 4.1%(245명)였다. 이 같은 압도적인 찬성 여론에 따라 국민대 총학생회는 조만간 김씨의 논문 의혹에 대한 재조사 착수를 촉구하는 공동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김 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이 연구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7~8월 김씨의 논문 연구부정 의혹과 관련해 예비 조사를 실시한 뒤 "검증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지난달 10일 본조사 불가 결론을 내렸다.

김 씨는 200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7700만원의 예산을 받아 관상 앱을 개발한 뒤 2008년 자신의 박사 논문에 인용하지 않고 옮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학술지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의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해 부실 의혹을 받았다.

이에 국민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학교 측의 결정은 연구윤리위 규정의 부칙에 따른 것이라고 하나 본 부칙은 연구 윤리와 관련한 시대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시대 상황과 시행 취지에 맞지 않는 규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김씨 논문을 심도 있게 재조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사 촉구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설지 여부를 두고 학생총투표에 나섰다. 당초 투표는 지난 5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투표율이 43.45%에 그치면서, 투표 마감 기간을 이틀 더 연장했다.

한편 국민대 교수회도 교수들을 상대로 김 씨의 박사논문 의혹에 대한 의견 표명 여부를 묻는 투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