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는 누구?…미르체아·하루키 선두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는 누구?…미르체아·하루키 선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06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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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도박사이트 나이서오즈 공개
고은, 옌롄커와 공동 17위…7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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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2021 노벨문학상이 7일 오후 8시(한국 기준) 발표된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후보군으로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해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루마니아),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앤 카슨(캐나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마리즈 콩데(프랑스) 등이 거론된다.

매년 노벨문학상 선정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다. 후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만큼 유럽 도박업체들의 예상순위에 쏠리는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도박사이트의 예측이 '적중'하는 건 아니지만 20위권 내에 거론되는 후보는 '가능성 있는' 후보로 점쳐진다. 지난해 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은 영국 사이트 '나이서오즈'에서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5일 영국 유명 도박사이트 나이서오즈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후보는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 무라카미 하루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앤 카슨, 응구기 와 시옹오, 아니 에르노, 마가렛 애트우드, 마리즈 콩데 등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작가 찬쉐가 공동 14위, 옌롄커와 한국 고은이 공동 17위에 올라 있다.

현재 가장 낮은 배당률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는 루마니아 소설가 겸 시인이다. 국내에는 출간작이 없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년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단골'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수작으로 꼽히는 '노르웨이의 숲'을 비롯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해변의 카프카 등 다수의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가 올해 수상자로 결정되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러시아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는 1992년 중편 '소네치카'를 발표하면서 러시아 문단은 물론 세계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 '쿠코츠키의 경우'는 '가족과 여성성'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세대를 통해 드러냈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2012년 제2회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캐나다 출신 앤 카슨은 시인, 번역가인 동시에 고전학자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접한 그리스 고전에 매료돼 대학에서 그리스어를 전공했다. 고전에서 영감을 얻은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피루스의 파편으로 남은 이야기를 현대의 시어로 재창작하거나 신화 속 등장인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들로 2001년 여성 최초의 T.S. 엘리엇상 수상자가 됐다.

케냐 작가인 응구기 와 시옹오는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탈식민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불린다. 대표작 '피의 꽃잎들'은 대영제국 식민지의 잔존 세력과 독립 후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변화를 다룬 소설이다.

프랑스 출신 아니 에르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규정하는 작가다. 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했다. 

마가렛 애트우드는 캐나다 여성작가로 여성주의 관점의 시와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으로 '눈먼 암살자', '시녀 이야기' 등이 꼽히며, 맨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리즈 콩데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아프리카인의 아픔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대표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는 17세기 미국 '세일럼 마녀 재판'에 희생된 흑인 여성 티투바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편 지난해 같은 사이트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던 고은 시인은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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