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다운로드에 “다른 문화 존중 배워라”
서경덕,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다운로드에 “다른 문화 존중 배워라”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05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 다운로드 및 유통 오래 전부터 반복된 문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하는 중국 네티즌들을 향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5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다운로드 및 유통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반복돼 왔다. 또한 한국의 콘텐츠를 베끼는 일도 너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한국 제작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며 "넷플릭스 콘텐츠 중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에서 1위에 오른 건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자국 콘텐츠가 강한 인도에서도 1위에 오른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 교수는 “한 가지 큰 문제는 중국에서 또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고, 심지어 쇼핑 앱에서는 드라마 속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가 삽입된 것을 이정재 씨의 사진을 활용해 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며 "'오징어 게임', '킹덤' 등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으니 중국이 큰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 즉 아시아의 문화 주도권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강한 두려움의 발로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는 중이다.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폭발적이지만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아 네티즌들은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접속한 뒤 이를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