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北 미사일 발사에 “불안정 키우는 유엔 결의 위반 우려”
美 국무, 北 미사일 발사에 “불안정 키우는 유엔 결의 위반 우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0.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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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에 우려”...“남북 대화지지, 진전 방안은 한국에 맡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ap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행위로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과 미국의 소리 등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EU와 무역협상을 위해 피츠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불안정성과 불안의 전망을 키우는 이같은 반복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미사일이 극초음속이라고 밝힌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정확히 무엇을 했는지,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발사를 평가하고 분석하고 있다”면서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지금 우리는 국제사회가 매우 심각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반복된 위반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특별대표부가 한국, 일본 측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우리는 앞으로 갈 길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전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찾는 것 또한 한국에 맡기고 있다”며 “현존하는 위협을 적절하게 줄일 수 있는 조처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발언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남북 대화와 협력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여전히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실험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역량으로부터 (미국) 본토는 안전하다는 게 내 평가”라고 말했다.

또 존 커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정보기관이 분석 중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현 시점에서 그럴 역량이 있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당초 30일 열기로 했던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연기를 요청해 예정보다 하루 뒤인 1일 오전 11시쯤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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