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에 흉기 휘두르고 20분 뒤 자수, 자택서 현행범 체포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전남 여수시 덕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사상케한 3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사고로 40대 부부가 숨지고 이 부부의 60대 부모도 중상을 입었다.
여수경찰서는 27일 “이날 오전 0시35분경 층간소음 문제로 일가족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30대 중반 남성 A씨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위층 이웃과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다 화를 참지 못하고 미리 소지한 흉기를 휘둘러 이같은 참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35분경 위층에 거주하는 40대 B씨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고 B씨의 60대 부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60대 부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지난 17일에도 B씨 가족이 층간소음을 유발한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1차례 신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뒤 경찰에 자수해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의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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