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중도 사퇴’ 질문에 발끈... “미안하지 않느냐...책임 다할 것”
이낙연, ‘중도 사퇴’ 질문에 발끈... “미안하지 않느냐...책임 다할 것”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9.2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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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인터뷰...“진실 밝혀 합당한 처리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 정치검찰의 국기문란 국정조사 추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 정치검찰의 국기문란 국정조사 추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중도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그런 질문을 바로 하시나. 미안하지 않느냐"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정세균 후보에 이어서 김두관 후보까지 중도사퇴를 했는데 혹시 사퇴에 대해 들으신 바는 없는지"라며 "최소한 이낙연 후보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보면 되냐"고 묻자 "무슨 수로 알겠는가"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당황한 진행자는 "아니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이런 예상(사퇴)들이 나오는 가운데 본인의 의지를 말씀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한 질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 할 일이 있고, 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결선 투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대의원은 예전부터 마음이 정해져있어 민심이 출렁이기가 비교적 어려운 분들이다. 이미 뜻이 정해진 분들이 많았던 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후보가 본선으로 가면 이재명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부탁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도지사가 법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다"면서도 "가능하다면 물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의 경우에 대해선 "가장 적합한 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내려놓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누구나 선택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지선언을 한다고 해서 모든 지지자들이 다 따라가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우선 진실을 밝히고 합당한 처리를 해야 한다”며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의 가장 좋은 방식은 무엇인가, 바람직한 결합 방식은 어느 정도일까 등의 큰 고민과 과제를 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개발이라고 했지만 그 금액들이 너무 커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그만큼 커졌다고 본다”면서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도 나타나고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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