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CEO “1년 내 코로나 팬데믹 종식...독감과 비슷한 상황될 것”
모더나 CEO “1년 내 코로나 팬데믹 종식...독감과 비슷한 상황될 것”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9.24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 회복 위해선 부스터샷 1∼3년마다 필요”
코로나 델타 변이에는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시애틀에서 촬영된 모더나 백신ⓒap
코로나 델타 변이에는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시애틀에서 촬영된 모더나 백신ⓒ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제약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과 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팬데믹(대유행)이 1년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날 스위스 일간지 노이어 취르허 차이퉁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방셀 CEO는 백신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면서 내년 중반까지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이들이 접종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물량이 제공될 것이라며 1년내 팬데믹이 끝날 것으로 낙관했다. 이것이 ‘일상의 회복’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오늘 기준으로 1년 안에 그럴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그는 유아용 백신도 곧 제공될 것이며 부스터샷도 필요한 범위내에서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방셀 CEO는 부스터샷(booster shot·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이 1∼3년마다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셀은 지난해 가을에 백신 접종을 받은 고위험군은 추가접종이 필요하며 앞으로 각국 정부가 부스터샷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부스터샷으로 도스의 절반을 접종시킨다면 내년도 세계 백신 물량이 20억회분에서 30억회분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셀은 현재 델타 변이에 초점을 맞춘 백신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것이 내년에 부스터샷으로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이 다음 변이 코로나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는 ‘델타 플러스 베타’용 백신 또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은 독감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하고 겨울을 잘 지내든지, 아니면 백신을 맞지 않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방셀 CEO의 예측이 실현될지는 부국과 빈국 간 면역력 격차를 줄이는데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유한 국가에서는 전체 국민의 80% 가까이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이 비율이 20%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몇몇 나라에서 백신을 비축하고 어떤 때는 이를 폐기하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고 국가별 ‘백신 빈부차’를 비판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