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여성2명 살인’ 강윤성 구속 기소...“싸이코패스 판정”
‘전자발찌 훼손.여성2명 살인’ 강윤성 구속 기소...“싸이코패스 판정”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9.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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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통합심리분석서 싸이코패스 결론..."불법 이익 죄의식 없고 돈에 대한 집착 강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구속)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심리분석 결과 강씨는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성격장애)로 파악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이곤호 부장검사)는 24일 살인·강도살인·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강윤성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이달 7일 사건을 송치할 당시 적용한 혐의 중 살인예비에 대해선 강씨가 제3의 여성을 살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거나 살해 준비를 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강씨가 유치장에서 경찰관 2명을 폭행하면서 16일 추가 적용됐다.

앞서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저녁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절단해 도주한 뒤 29일 오전에는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B씨를 살해한 당일 경찰에 자수했다.

검찰은 경찰이 강윤성을 송치한 이달 7일 이후 전담팀을 꾸리고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하면서 수사를 벌여왔다. 대검찰청의 통합심리분석 결과 강씨는 사이코패스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는 범법 행위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고, 돈에 대한 집착과 통제욕구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정신질환을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심신 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법정진술권 보장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전과 14범인 강윤성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복역한 후 지난해 10월부터 보호감호 재집행을 받던 중 올해 5월 6일 가출소했다. 이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생활하다 지난달 27일 오후 5시31분께 송파구 신천동 거리에서 미리 사놓은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한편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유족에게 장례비를 긴급지원하는 등 피해자 지원에도 나섰다. 검찰은 "강윤성 송치 직후 유족면담 등 피해자지원 절차를 진행했으며 유족구조금 지급결의 과정을 통해 피해자 유족 지원을 신속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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