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저격 “‘윤 십원’ 놀리더니 ‘이 일원’ 될 수도”
홍준표, 이재명 저격 “‘윤 십원’ 놀리더니 ‘이 일원’ 될 수도”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9.2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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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하면 스스로 국회에 특검 요청하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결백하다면 스스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는 돈 10원도 피해준 적이 없다고 큰소리치다가 감옥간 일도 있는데, 누구는 돈 1원도 안 받았다고 발을 뻗치고 있다. 글쎄올시다”라며 “윤 십원이라고 그렇게 야유하고 놀리더니 자칫하다가 이 일원이 되는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십원’ 발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지난 6월 사석에서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진 이후 장모 최모 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 선고된 것을 빗대 이 지사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양수겸장’, 이 지사와 윤 후보를 동시에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홍 의원은 “거꾸로 고발쇼도 하고 있지만 뻔뻔함으로 그게 묻힐 수 있을까”라며 “누가 뭐래도 대장동 비리의 핵심은 그걸 추진한 주체인 바로 그대(이 지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백하다면 스스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라. 증거가 더 이상 인멸되기 전에 말이다”라며 “요즘 관련자들이 증거 인멸에 정신없을 거다. 이런 대형비리가 터졌는데도 눈치나 보고 있는 검찰도 좀 이상한 조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한 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권역 TV 토론회에서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를 사퇴하고 공직도 사퇴하겠다”며 “이 사건을 정확하게 규정하면 토건세력들과 결합했던 당시 한나라당이 저에게 태클을 당했고, 제가 공공환수로 5503억 이상을 성남시로 환수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 등 일부 주주들이 지분에 비해 과도한 이득을 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2015년 당시 계산으로는 1800억 정도 남는 거로 예상됐는데 부동산값이 폭등해서 그분들의 이익이 늘어났다”며 “위험과 손익을 모두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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