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왕이에 “베이징올림픽, 남북관계 개선 전기 되길”
문 대통령, 中왕이에 “베이징올림픽, 남북관계 개선 전기 되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9.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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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계기 공감대...中왕이 “시진핑 주석, 코로나19 상황 안정되는대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한 동북아 3국 릴레이 올림픽이 2022년 베이징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왕 부장의 예방을 받고 "(내년)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며 "한국은 동계올림픽의 직전 개최국으로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면서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왕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기대했던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한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우방인 중국을 방문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의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왕이 부장은 또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해 소통하자"며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이 부장은 중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과 중국은 친척처럼 자주 만나야 하며, 공자가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 하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수교 30년을 앞두고 계획을 잘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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